강원도의 이름은 강릉과 원주에서 따온 것입니다. 강원도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여행지의 이미지가 매우 강하지만 강원도에도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문화예술회관들이 꽤나 많다는 사실을 많이들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강원도의 대표 도시 강릉의 대표적인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강릉아트센터를 둘러보려 합니다. 비교적 늦게 개관한 아쉬움이 있는 강릉아트센터의 개관역사를 먼저 알아보고 강릉시청과 가까운 위치에 자리 잡고 있은 탁월한 접근성과 주요 시설에 대하여 하나하나 소개해 봅니다.
강릉아트센터의 개관역사 및 의미
강릉아트센터는 2014년 10월, 비교적 늦은 시기에 개관한 공연예술 전용 복합문화시설입니다. 이미 수도권과 다른 주요 광역시에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던 상황에서 강릉시민들과 지역 예술계는 오랜 시간 동안 ‘제대로 된 공연장 하나 없는 현실’에 아쉬움을 느껴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강릉아트센터의 개관은 단순한 건물의 완공을 넘어 지역민들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문화 자립의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강릉시는 예로부터 율곡 이이, 신사임당, 허균과 허난설헌 등 한국 문학과 예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고향으로 전통문화의 깊은 뿌리를 지닌 지역입니다. 이러한 역사문화적 기반 위에 현대적 문화공간이 더해지면서 강릉아트센터는 강원 영동권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예술의 거점으로서 빠르게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제 강릉아트센터는 단순히 공연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강릉의 역사적 상징성과 예술적 정체성을 반영하고자 현대적인 설계에 전통적 미감을 조화롭게 녹여낸 건축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관은 간결하면서도 강릉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고 내부는 동선과 기능성, 음향 효과를 고려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예술과 실용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4년 10월 개관 당시 강릉아트센터는 첫해부터 수준 높은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개관 기념으로 열린 강릉시립교향악단의 창단 연주회는 지역 문화예술계에 감동을 안겨준 상징적인 무대였으며 당시 연주된 곡들은 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를 만족시키는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국내외 유명 예술단체들이 참여한 개관 기념 축하 공연 시리즈가 연달아 개최되었으며 국립무용단, 국립극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국가대표급 예술단체들의 무대가 줄을 이으며 강릉아트센터의 예술적 위상을 일찍이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당시 지역 언론과 시민들은 “강릉에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니 감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아트센터의 출범을 지역 문화 르네상스의 시작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초기의 강렬한 시작 덕분에 이후에도 수준 높은 공연 유치와 시민 문화참여의 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릉아트센터는 개관 이후 10년 가까이 클래식, 국악,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강원도 내 문화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역 예술인과 시민, 그리고 외부 관객이 만나는 접점으로 기능하며 오늘날에는 강릉이라는 도시의 문화적 위상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위치와 접근성
강릉아트센터는 강원도 강릉시 교동 146번지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접근성이 뛰어난 문화공간입니다. 특히 KTX 강릉역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이며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도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정류장이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객에게도 매우 편리합니다. 서울에서 KTX로 약 두 시간 거리로 당일치기 예술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넓은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스트레스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에 ‘강릉아트센터’만 검색해도 정확한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무료 개방되는 경우도 많아 공연 관람객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됩니다. 또한 주변에는 강릉시청, 시립도서관, 대형마트, 커피숍 등이 인접해 있어 공연 전후로 도심 속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합합니다.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경포대, 안목해변 등과도 차로 15~20분 거리이기 때문에 공연 관람과 함께 문화+관광 코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위치입니다.
주요시설 안내
2014년 문을 연 강릉아트센터는 강릉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복합문화예술시설로 강원 동해안권의 대표적인 공연·전시 공간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공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 구조는 이용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공연자와 관객 모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 사임당홀
사임당홀은 강릉아트센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약 1,0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입니다. 클래식 오케스트라, 오페라, 뮤지컬, 대형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으로 국제 수준의 음향 설계와 조명 시스템이 돋보입니다. 천장의 음향반사판, 측면 음향 확산 장치, 관객석의 경사 구조까지도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어 공연자가 의도한 소리와 감정이 정확히 관객에게 전달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무대는 유압식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해 공연의 형태에 따라 무대를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으며 피트(pit) 공간을 활용한 오케스트라 연주도 가능합니다.
■ 율곡홀
율곡홀은 257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보다 아담하고 친밀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로 독주회, 리사이틀, 강연, 청소년 공연 등이 열리며 무대와 관객 간의 거리가 가까워 몰입도 높은 관람 환경을 제공합니다. 좌석 배치는 경사식으로 설계되어 어느 위치에서도 무대가 잘 보이도록 배려되었으며 음향 역시 소규모 공연에 최적화되어 있어 작은 숨소리마저 섬세하게 전달되는 고품질 음향환경을 자랑합니다.
■ 전시실, 다목적홀, 야외공연장
강릉아트센터에는 공연장 외에도 시각예술과 참여형 문화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시실에서는 사진, 회화, 공예, 설치미술 등 다양한 전시가 연중 개최되며 지역 작가와 전국 작가의 작품이 어우러진 시민 친화형 갤러리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입장은 대부분 무료로 예술을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는 점은 개인적으로 가장 잘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다목적홀은 각종 예술 교육, 워크숍, 회의, 리허설 등 유동적인 용도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공연 외적인 다양한 문화 행사를 수용할 수 있어 시민 참여형 문화 플랫폼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야외공연장은 날씨 좋은 봄과 가을에 특히 인기를 끄는 공간으로 버스킹, 시민 공연, 문화 축제 등이 열립니다. 피크닉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공간입니다.
강릉아트센터는 강원도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중요하고도 상직적인 복합 문화예술 공단으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관광객들에게는 강릉을 더욱 특별한 도시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 그리고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강릉아트센터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줄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지는 강원도 강릉의 여행 계획이 있다면 홈페이지 등을 방문하여 일정에 맞는 공연이나 전시 프로그램을 확인해서 함께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여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