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거북섬에 지어진 해양생태과학관이 2025년 6월 27일 금요일 오후 2시에 개관식을 진행했습니다. 개관식을 마치고 며칠 최종 재점검을 마무리한 후 일반인들의 정식 관람은 2025년 7월 1일부터 가능하게 됩니다. 우선 개관식에 참석했던 스토리를 먼저 알려드리고 실제 운영시간이나 예약방법 등 관람과 관련한 내용은 이어서 알려 드려요.
해양생태과학관 개관식
거북섬 해양생태과학관 개관식이 임병택 시흥시장님과 오인열 시흥시 의회 의장님 및 해양수산부 관계자들과 외부 요인들의 참석하에 2025년 6월 27일 열렸습니다.
거북섬 해양생태과학관은 해양수산부의 140억 원을 지원받아 총 사업비 320억 운을 들인 사업입니다. 향후 운영 주체도 시흥시인 관이다 보니 개관식 자체도 관공서에서 진행하는 형식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시장님과 외부 인사들이 해양생태과학관 정문 앞에서 기념 커팅식을 가진 후 바로 해양생태과학관 로비로 옮겨 개관식을 이어갔습니다. 멀리 서는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외관이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사회자는 KBS 현직 아나운서로 시흥시 은계동에서 초중고를 나왔다며 시흥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인사를 하다군요. 이어서 라임트리프렌즈 어런이 합창단의 축하 공연이 있었구요. 내빈소개와 개회선언 및 국민의례는 어느 행사나 있는 식순이었겠죠. 시흥시 신도시사업과장의 경과보고가 있었는데 2019년 11월부터 시작이 된 사실이 좀 의외였습니다.
건립에 기여한 분들에 대한 유공자 표창장 수여가 있고 시장님의 기념사 및 몇몇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관공서의 행사가 늘 그렇듯 참가자 입장에서는 좀 지루할 수밖에 없었더라는... 여러모로 시흥시의 아픈 손가락이 되었고 어떻게든 살려보고자 애를 쓰고 있는 거북섬이다 보니 거북섬뉴비전선포식도 가졌습니다.
임병택 시흥시장님과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님과 거북섬발전위원회 대표자가 함께 선언문 형식으로 낭독하였는데요. 몇 년 후 개발계획들이 모두 실현되고 나면 시흥시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 믿고 기대하는 입장이라 이 부분은 살짝 뭉클하기도 하더군요.
행사의 마지막은 해양생태과학관의 첫 관문인 터널수조 제막식이었습니다. 손바닥 모양의 7개 버튼 테이블이 있고 뒤에 천으로 살짝 가려져 있길래 어떤 컨셉의 진행인지는 이미 예측이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의 동시 구령에 따라 터널 수조를 가리고 있던 커튼이 내려지고 과학군의 첫 출입부가 공개되었습니다.
해양생태과학관 투어 진행
이후 여기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전체를 투어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터널 수조를 지나 구불구불 곡선형 관람 동선을 만들어 두고 중간중간 서해바다 서식 생물들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수족관들을 배치해 뒀더라구요. 과학관답게 중간 중간 해양 수산 과학 분야의 정보를 제공하는 그림과 설명들을 벽면에 붙여 두었네요.
개관식 참석자들이 한 번에 몰리면서 세심하게 둘러볼 상황이 되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인상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거북이와 바다표범이었던 것 같아요.
거북이와 여러 마리의 가오리와 다양한 물고기들이 있는 중형 수족관에서 단연 인기는 거북이였습니다. 수조 앞에 딱 붙어 여러 카메라 플래시에도 꼼짝 않고 있더니 어느 순간 수족관 위아래를 유영해 움직이는데 생각보다는 빠르던걸요.ㅎㅎ
다른 중형 수족관에는 아무 생물도 없었는데 천정을 보니 바다표범 한 마리가 몸통만 아래로 내놓고 있었어요. 2층으로 올라가 보니 그 수족관의 수면이 2층이었는데 아마 그 시간에 아쿠아리스트가 먹이를 주고 있는 시간이었나 싶네요. 결국 흐릿한 몸통만 보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답니다.
2층은 전시공간이라기보다는 연구 및 교육 공간으로 구성했더군요. 아직은 거북이 인형으로 전시했지만 다치거나 상처 난 해양 생물을 구조해서 수술하고 치료하는 공간을 만들어 뒀더군요. 산소마스크를 씌워 둔 거북이 인형이 좀 웃겼습니다. 용어가 좀 낯설지만 오션필리아랩(LAB)과 아쿠아리스트 체험존과 교육실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3층은 대형 기획전시실과 컨퍼런스룸과 여러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당장 개관식을 한 날이고 아직 개관 초기 동안은 이렇다 할 기획전이 있기는 어렵겠죠, 외부로 이어지는 야외 휴게 공간으로 나가서 기념 촬영을 하는 것으로 모든 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과학관 기능의 해양생태과학관과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의 콜라보 기대
제가 사는 시흥시에 해양생태과학관이 생긴다고 해서 기대가 컸습니다. 또한 현재는 시흥시의 아픈 손가락이지만 언젠가는 효자가 되기를 기대하는 시민으로서 개관식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업무와 일정 조정이 가능해서 개인적 자격으로 참석해 보았는데요.
솔직히는 두 가지 심경이 교차하더군요.
우선은 해양레저관광 컨셉으로 개발해 가는 미니 신도기 거북섬에 해양생태과학관이 들어선 부분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였습니다. 아직은 만들어 가는 컨셉의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이지만 아무튼 외부인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다양한 유인 시설들은 필요할 테니까요. 그중 하나로서 해양생태과학관이 건립된 부분에는 높은 점수를 주게 됩니다.
사실 제주 아쿠아플라넷이나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부산 씨라이프 아쿠라리움 등 유명한 아쿠아리움이 익숙해져서인지 크게 감동적인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수익을 위한 민간사업은 아닌 과학관의 기능이니 이해해 볼 수 있긴 합니다.
시흥시 거북섬 해양생태과학관이 시흥시민 외에도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외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해양 생태 학습 및 체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기사에 의하면 해양생태과학관 근처 50호 공원에 대한민국 최대의 아쿠아리움을 유치한 협약도 맺어졌다고 합니다.
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경우 민간사업으로서의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과 해양생태계 보전과 해양생물 구조 및 치료와 연구기능을 겸한 해양생태과학관이 서로 마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해양생태과학관과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이 쌍두마차로서 해양레저관광의 도시 시흥시 거북섬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핫플에이스가 되어 많은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그때를 기다려 봅니다.